1위는 싱가포르…우리나라 순위 일본·대만·말레이시아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의 기업 경영환경이 칠레와 말레이시아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각종 경제 지표와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 의견에 따른 세계 82개국의 2015~2019년 기업 경영환경 경쟁력 조사결과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1위다. 이로써 싱가포르는 7년 연속 기업 환경이 가장 좋은 나라로 선정됐다.
EIU는 "싱가포르 경제의 높은 개방성과 효율성, 정부의 기업 친화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17%)과 잘 갖춰진 비즈니스 서비스 및 법률 인프라, 낮은 부패도도 싱가포르의 강점으로 꼽혔다. 2~5위는 스위스, 호주, 홍콩, 스웨덴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2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두 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2007년 25위였던 한국의 순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해 기록한 28위는 대만(14위), 말레이시아(20위), 일본(22위)보다 낮은 것이다. 해외기업 차별로 50위에 그친 중국보다는 그나마 높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반면 브릭(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의 경영 환경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인도가 각각 47위, 48위에 오르고 러시아가 64위를 기록했다. EIU는 "브릭의 경우 경제 덩치가 크다는 것 말고는 기업 활동에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동남아 5개국으로 흘러든 해외 투자금이 1조3000억달러(약 1444조400억원)로 사상 처음 중국의 유치액을 넘어섰다"면서 "동남아는 높은 성장성과 낮은 비용으로 많은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꼴찌 82위는 리비아가 차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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