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사진)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기범 전 사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인으로서 '금융과 더불어 세상을 꿈꾸게 한다'는 비전을 전 금융투자업계의 지혜와 역량을 통합해 실현해 보고자 금투협회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한 업계의 역량을 모으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기에 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회원사가 협회에 바라는 바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 결심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그는 "대우증권 사장을 그만둔 시점부터 출마 권유가 많았지만 금융투자업계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정통 금융투자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업계 자존을 지켜가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가능한 모든 회원사 관계자들과 만나 비전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사장은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KDB대우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친 인사는 5~6명 정도다.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일찌감치 입장을 표명하고 회원사 방문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투협의 회원사는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을 합쳐 307곳에 이르지만 선거권을가진 정회원은 167개사로 투표권은 전체의 40%를 회원사들이 동등하게 행사하고 나머지 6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금투협은 다음 달 중순 열릴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 절차를 결정한 뒤 내달 하순께 공고를 낼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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