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금융투자산업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의 공급자 역할을 해야 한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9일 '뉴 뉴트럴시대, 자본시장의 길을 묻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소혁신기업이 코스닥, 코넥스 및 K-OTC 장외시장 등 자본시장 생태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한국의 구글과 알리바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산업이 이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금융으로 발전하기 위해 좀 더 혁신적인 금융환경에 부합하는 시장친화적 규제 체계와 함께 시장속도에 맞는 스피디한 규제 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배당에 너무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한국기업의 낮은 배당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37%로 MSCI 인덱스 기준 GDP 상위 20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배당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장기업들이 보다 과감한 배당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도 기업의 유보자금이 배당을 통해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대와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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