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광교산이 피톤치드(Phytoncide) 농도가 높아 삼림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4차에 걸쳐 실시한 '2014년도 산림휴양지 피톤치드 조사'에서 광교산은 경기도 15개 산림휴양지 가운데 피톤치드 발생농도가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을 통틀어 일컫는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심적 안정과 심폐기능 강화, 살균 작용의 효과가 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산림휴양지와 도시공원 15곳에 대해 피톤치드(테르펜류), 이산화탄소, 산소, 온도, 습도, 풍속, 기압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했다.
조사 결과 가평 잣향기 푸른숲이 1㎥당 연평균농도가 1.436㎛(마이크로그램)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양 관악산 삼림욕장(1.359㎍/㎥) ▲수원 광교산 삼림욕장(1.326㎍/㎥) ▲남양주 축령산 휴양림(1.244㎍/㎥) ▲오산 물향기 수목원(1.121㎍/㎥) 순이었다.
산림휴양지 유형별로는 삼림욕장 시설이 휴양림, 수목원, 도시공원 등에 비해 연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높았다. 계절별로는 6월이 가장 높았고, 4월이 가장 낮았다.
한편, 수원시는 시민들이 효과적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피톤치드 발생량 안내판을 광교산 삼림욕장 등 5곳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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