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7일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첫날 중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9% 하락한 2474.01, 선전종합지수는 0.99% 상승한 1335.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많았던 소비자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주류업체인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가 1.75% 상승했고 SAIC자동차는 3.18% 올랐다. 다친철도는 골드만삭스와 스탠다드차터드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아 주가가 6.18% 상승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57분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후강퉁 제도를 통해 중국 상하이 본토 주식을 130억위안(약 2조30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중국은 후강퉁을 시행하면서 홍콩 거래소를 통한 상하이 본토 주식 투자 총액한도를 3000억위안, 하루 한도는 130억위안으로 각각 설정했는데, 장 마감 시간이 되기도 전에 일일 투자한도가 모두 소진된 것이다.
특징은 '개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이다. 이날 홍콩에서 중국 본토 주식을 사간 투자자들은 대부분 개인이었다. 홍콩 디이상하이투자유한공사(First Shanghai)의 엘리엇 리 이사는 "상하이 주식에 대한 주문 대부분이 개인들에서 나왔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은 거래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모습이었고 이들의 본격적인 거래는 몇 주가 지난 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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