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 '마담뚜' 역할 하는 싱가포르 정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싱가포르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7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싱가포르 결혼·가족 꾸러미 정책(Marriage and Parenthood Packages)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57년 6명에 이르던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1987년 1.6명을 거쳐 2011년에는 1.2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1.19명)과 비슷한 수준의 '초저출산' 상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1987년부터 '결혼·가족 꾸러미 정책(M&P 패키지)'을 마련해 저출산 극복에 나섰고, 2013년에는 지원 영역을 결혼·주거·자녀양육·출산 관련 보건 서비스·일과 가정생활 양립·아버지 양육 참여 등 6개 분야로 확대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사회개발네트워크 등 인가 받은 기구와 공공기관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문화 특성상, 사회가 결혼한 부부 사이의 출산만 용인하는 만큼 출산율을 높이려면 우선 젊은 층의 혼인이 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혼부부 등 생애 최초로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에게 신규 주택 분양 과정에서 우선권을, 자녀를 낳았을 땐 6000~8000싱가포르달러(약 509만~678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직장 여성은 소득의 일정 비율을 '양육 지원금'으로 받으며 산모와 남편 모두 유급 양육휴가를 쓸 수 있다.
신윤정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싱가포르 정부의 미혼남녀 만남 사업이) 공적 분야에서 지원할 사업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비상업적이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이 만나고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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