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비해 1% 줄어…한국인 신입생도 7% 감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미국 대학원에 진학한 중국인 신입생 숫자가 최소한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학원위원회(CSG)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신입생 숫자는 전년대비 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CS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중국인 신입생 숫자가 감소한 것이다.
CSG는 중국인 신입생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33%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1%만 줄어도 그 숫자는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신입생 숫자도 각각 7%, 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체 외국인 신입생 숫자는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브릭스 국가의 신입생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인도와 브라질 출신의 신입생 숫자는 각각 27%, 91% 급증했다. 두 국가의 신입생 숫자는 2013년에도 각각 40%, 17% 증가한 바 있다.
중국인 대학원 신입생이 감소한 이유와 관련해 CNBC는 중국 정부의 반부패 척결 정책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탈법적으로 유학 비용을 지원했던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직장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중국 사회 분위기와 중국 정부가 자국 대학원 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인 유학생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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