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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학·물영어'에 자연계 상위권 정시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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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98점, 수학B형은 100점 맞아야 1등급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영어는 98점, 수학B형은 '100점'을 맞아야만 1등급이 될 정도로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수능' 논란을 재연함으로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번에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국어가 다소 어려웠으나 국어A형의 반영비율이 낮은 자연계 상위권층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수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종합해보면 국어B형만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있었고 나머지는 쉽게, 특히 수학B형과 영어의 경우 만점을 받거나 1개만 틀려야 1등급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3일 오후 9시 기준 입시업체 9개사가 내놓은 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를 살펴보면 수학B형은 대성학원, 이투스청솔,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진학사, 하늘교육 등 6개사가 100점으로 전망했다. 이는 만점자 비율이 최소 4%를 넘는다는 의미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수학A·B형 모두 1등급 컷이 92점이었다.

'쉬운 수학'으로 자연계 학생들, 특히 의대 등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에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에서 모집대학과 인원이 늘어난 의대 등에 지원을 고려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지원 시 주의를 요한다"며 "과학탐구 성적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자연계의 경우 수학과 영어가 모두 쉽게 출제돼 정시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상위권 대학은 과탐 반영 비율이 30%나 돼 자연계 상위권에서 과탐 선택과목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기 때문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고된다는 분석이다.

수학이 쉬워진 상황에서 영어까지 변별력을 잃었다. 영어는 당초 만점자가 4%대가 나와 수학B형과 마찬가지로 1등급 컷이 100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해 가채점 결과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평균 98점으로 전망된다. 메가스터디, 이투스청솔, 유웨이중앙교육 등 7곳은 98점, 진학사는 97점으로 추정했다. 작년 수준별 수능에서 A형보다 어려운 영어B형의 1등급 컷이 93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문제가 그만큼 쉬웠다는 분석이다. 영어는 EBS와의 연계 수준도 75.6%까지 높아져 '암기과목'이 돼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국어는 B형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아 인문계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국어B형이 매우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 학생들에게 결정적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수학과 영어가 모두 쉽게 출제돼 이번 정시에서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와 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인문계열 사회탐구보다는 반영 비율이 더 높은 자연계열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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