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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또 과세 피하기? 듀라셀 인수로 10억弗 이상 아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프록터앤드갬블(P&G)의 듀라셀 배터리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세를 피할 수 있는 거래 방식을 활용해 10억달러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47억달러 규모 P&G 주식을 P&G의 듀라셀 배터리 사업과 맞교환한다고 발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질적인 듀라셀 매수가는 약 30억달러로 P&G는 차액 17억달러 현금을 듀라셀에 투입하게 된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새로운 사업으로 맞교환 하는 '캐시 리치 스프릿 오프(cash-rich split-off)’ 방식은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매각하는데 따르는 35%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돼 절세 효과가 있다.


버핏 회장은 이번 듀라셀 인수를 통해 P&G 주식을 처분하면서도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돼 10억달러 이상의 금전적 이익을 얻게 됐다. 버핏 평전을 집필한 앤드류 킬패트릭은 "세금 측면에서 현명한 금융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이 '캐시 리치 스프릿 오프' 방식으로 절세 혜택을 본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대형 석유 유통업체인 필립스66의 자회사인 필립스 스페셜티 프로덕츠(PSPI)를 인수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필립스66 주식 1900만주를 넘겨줬다. 또 3월에는 워싱턴포스트(WP) 전 소유주인 그레이엄홀딩스 지분 대부분을 그레이엄 산하 TV 방송사 지분과 맞바꾸기도 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올해 여름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도넛 체인 팀호튼과의 인수·합병(M&A)으로 세금 회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화살을 받아내야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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