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그룹 보이프렌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그들에게 감격스러운 영광을 선사한 것은 바로 지난 11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SBS MTV '더 쇼'. 이는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투도우에서도 동시 생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보이프렌드의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방송 당일 보이프렌드와 1위 자리를 두고 맞붙은 팀은 투에이엠·빅스·송지은·조미 등이다. 두말할 것 없이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보이프렌드는 사전집계 점수, 한국 실시간 문자 투표, 중국 실시간 홈페이지 투표 점수를 합쳐 총 7669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 감동의 순간을 맛봤다.
여기서 주목해볼만한 점은 바로 중국 내 실시간 홈페이지 투표 점수다. 보이프렌드는 가요계 데뷔 후 수년 동안 꾸준히 해외 활동을 해왔기 때문. 그 결과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각종 TV프로그램과 프로모션 행사에 출연했으며 그 결과물로 최근 현지 방송사들의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노력은 지난달 13일 내놓은 신곡 '위치'로 인기 수직 상승을 기록했다. 잔혹동화 '빨간 두건'의 스토리텔링을 차용해 성숙한 남자의 매력은 물론이고 한 편의 공연을 연상하게 만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한 것. 이들의 무대는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음악과 스타일링, 연출력의 하모니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호평을 받고 있는 부분은 멤버들의 '늑대소년' 콘셉트. 이는 '빨간 두건'에서 소녀를 잡아먹는 늑대를 사랑하는 여인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는 남성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게다가 남성 아이돌그룹 특유의 신비감은 '늑대소년'과 같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괴물에 대한 경외감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물론 보이프렌드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멤버들은 이번 정상 등극의 인기를 그대로 콘서트로 이어간다. 오는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가 바로 그 무대. 보이프렌드는 지금까지의 화려함을 넘어서는 더욱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대중을 찾을 예정. 팬들의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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