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필리핀 민다나오섬 라귄딩안 신(新) 국제공항에 자체기술로 개발·설치한 항행안전장비가 필리핀 항공청에서 실시한 비행검사에 최종 합격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항행안전장비 설치사업은 한국공항공사와 서광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움이 지난해 사업자로 선정돼 공동 수행해온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교통부(DOTC)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발주했다.
항행안전장비 계기착륙시설은 전파 등을 활용해 활주로 중심선 정보와 활공각 정보를 항공기와 관제탑에 제공하는 첨단장비다. 항공기 착륙시 안전성과 직결되며 반드시 해당국의 법률에 따라 비행검사를 통과해야만 설치·운영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 미래창조사업본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85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및 동남아시아 항행안전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공항공사는 해외공항 건설사업과 더불어 터키, 인도네시아, 피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6개국에 항행안전장비를 수출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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