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홍보대행사 '퍼플프렌즈'는 날씨에 따라 미리 회사에 알리기만 하면 출근 대신 등산 등 여가활동이나 재충전 시간을 하루 가질 수 있는 '날씨 휴가제'란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 직원 비율이 57%인 IT업체 '라이트브레인'은 출산휴가 90일 외에 10일의 유급휴가를 추가로 지원한다. 3년 근속자에게는 일주일, 5년 근속자에게는 한 달의 유급휴가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남녀에게 평등한 기회와 보상을 제공하고 여성성을 존중하는 복지제도를 갖춘 '여성친화 일자리 100곳'을 발굴해 온라인(http://blog.naver.com/youngseoul14
)에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성친화 일자리 100곳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0인으로 구성된 '좋은 일자리 발굴단'이 각 기업들을 직접 취재해 선정한 곳이다. 발굴단은 서울 소재 기업가운데 '수평적 의사소통 문화를 가진 기업' '여성친화적인 기업'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통이 원활한 기업' 등을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했다.
여성친화 일자리 100곳에는 ▲매일 저녁 7시 PC가 꺼져 불필요한 야근을 지양하는 회사(한국남부발전) ▲회사에 전문 마사지 강사가 상주해 건강을 책임지는 회사(천호식품) ▲남성 직원을 위한 육아 휴직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회사(매일유업)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로레알코리아', '구글코리아' 등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 잘 알려진 대기업은 물론, 사회적기업 '청밀', 협동조합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 청년기업 '디노마드', 결제대행서비스 회사 '페이레터' 등의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은 이들 100개 회사 중 20개 기업을 추리고 이들 기업에 대한 정보를 11월 말 단행본으로 발간, 서울시 여성인력개발연구원, 구청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좋은 일자리 발굴단에 참여했던 대학생 권자경 씨는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유명한 기업, 연봉을 많이 주는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넣었을 것"이라며 "발굴단이 찾아낸 기업들, 직원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기업을 입사하고 싶은 기업 목록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가족정책담당관은 "최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취업 준비의 어려운 점으로 의외로 정보 부족을 꼽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스스로 자신의 눈높이에서 발굴한 기업 정보가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