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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업성낮은 'K팝아레나'건설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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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판명난 'K팝 전용 아레나(Arena) 공연장' 건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이 사업은 박근혜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1일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 출석 "K팝 아레나 조성사업은 땅은 경기도에서 내고, 건물은 정부가 짓는 사업으로 30년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형태로 경기도에 넘어오게 된다"며 "현재 비용수익분석(B/C) 결과 0.65로 사업성이 낮지만 다시 계획서를 만들어 12월 중에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에서 B/C가 1 이하로 나온 것은 유동인구 등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기도는 충분히 사업수익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도의회 권칠승(새정치연합ㆍ화성3) 의원은 경기도가 K팝 아레나를 재추진하려는데 대해 "(박근혜)대통령 공약이라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특히 "준공 시 30년간 무상임대한다고 하지만 잘못하면 임대기간 만료 후 커다란 부담으로 전락할 수 있고 사업자가 (적자로 인해) 중간에 손을 들 우려도 있다"며 "사업구상 등에서 특별한 다른 방식이 있지도 않고 단지 내방객 숫자계산 방식을 재검토해 추진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무리한 사업을 나중에 어떻게 정리하려고 굳이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K팝 아레나는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 테마파크 부지 7만9397㎡에 2670억원(국비 250억원 포함)을 들여 1만8000석 규모의 주공연장과 2000석 규모의 보조공연장을 짓는 사업으로 박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민자 적격성 평가를 통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B/C값이 0.65로 사업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B/C값이 1을 밑돌면 사회적 이득이 설치비용보다 낮다는 것으로, 보통 사업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국장은 이날 사업 포기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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