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SK건설은 칠레 민간발전사 이씨엘(E-CL)과 12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전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EPC(설계·조달·시공)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0㎞ 떨어진 안토파가스타주(州) 메히요네스 지역 인근 태평양 연안에 375㎿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공사다. SK건설은 내년 2월까지 프로젝트 설계와 시공 계획 등 사전작업을 수행한 뒤 본 공사에 착수해 2018년 말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보일러, 스팀터빈, 석탄취급설비, 탈황설비 등 모든 발전설비의 설계, 조달,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맡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인근의 대형 광산업체들과 전력배전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발주처인 이씨엘은 유럽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인 지디에프 수에즈(GDF SUEZ)의 자회사로 칠레 북부의 최대 민간발전사업자다. 발전시장이 전면 민영화돼 있어 민간발전사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과의 관계가 프로젝트 수주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칠레는 2020년까지 광산개발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최소 8000㎿ 이상의 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발주처와 신뢰를 쌓아 칠레뿐만 아니라 지디에프 수에즈가 진출해 있는 해외시장에서도 추가 사업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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