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마트가 오는 15일부터 항공 직송을 통해 운송된 ‘캐나다산 생태’를 잠실, 서울역점 등 전점에서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생태’는 생물 명태를 말하는 단어로, 주로 동해, 일본, 오호츠크해, 베링해, 미국 북부 등의 북태평양에서 어획되나, 국내 어족 자원 고갈로 국내 어획량이 매우 적어 그 동안 국내 생태 유통량의 95% 이상이 일본에서 수입됐다.
하지만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유통업체들이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게 되면서 국내에서 생태 매출은 급감했다.
실제 2010년 10월 기준 롯데마트 전체 수산물 매출 중 생태는 갈치, 고등어, 오징어에 이어 4위(매출 구성비 9.6%)를 차지하는 인기 생선이었으나, 전년에는 연간 수산물 전체 매출의 2%도 채 되지 않았고, 9~12월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에도 ‘탕거리’ 생선인 ‘대구’ 매출의 35%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유통업체들은 러시아, 알래스카 등을 통해 생태 산지 다변화를 시도해왔으나 비싼 운송료, 물량 수급 등의 문제로 지속 운영되기 힘들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캐나다 생태 전용 선단을 운영해 500g 내외의 생태를 항공 직송으로 내년 1월까지 매장에 지속 공급해 위축된 생태 시장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값비싼 항공 운송료를 해결하기 위해 계약 물량 중 500g 내외의 상품만을 항공 직송으로 받고, 나머지 물량은 동태로 만들어 배편으로 배송 받는 방법으로 기존 수입 방식 대신 30% 가량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해당 MD가 캐나다를 직접 방문해 물량 공급이 가능한 선단을 발굴하고, 배송 방법, 가격 등에 대한 조율을 거쳐‘롯데마트 전용 선단’을 운영해 매주 2~3t 가량의 생태를 지속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이렇게 준비한 ‘캐나다 생태(500g 내외/1마리)’를 전점에서 오는 15일부터 과거 2010년 일본산 생태 수준의 가격인 5900원에 판매한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MD는 “일본 원전 사태 이후 급감한 생태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올 1월까지 생태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라며 “겨울 쌀쌀한 날씨에 탕거리 수요 증가와 함께 생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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