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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銀 부실채권비율 소폭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소폭 올라
"기업여신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 모니터링 강화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소폭 올랐다. 금융당국은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 기업여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4년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18곳의 부실채권(3개월이상 연체기준) 규모는 올 9월말 기준 2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7000억원)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7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1.79%)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체 여신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부실 증가 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총 여신 증가규모는 올 2분기 16조8000억원, 3분기 29조2000억원으로 늘고 있는 반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올 3분기 2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은 주로 기업여신이었다. 기업여신 부실규모는 올 9월말 기준 23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8.4%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2조9000억원으로 11.1%, 신용카드채권은 1000억원으로 0.5% 수준이었다.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 역시 기업여신이 4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82.1%에 달했다.


올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6조7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상각으로 1조8000억원, 매각 1조원, 담보처분을 통해 1조6000억원을 회수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29%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5%에서 2.39%로 0.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19%에서 2.21%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6%포인트 하락한 0.58%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0.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3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대비 하락해 주요국과 비교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소비신리 위축으로 인해 내수경기 회복지연 가능성 등 부정적인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부문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율협약기업 등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및 건전성분류 실태 점검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향후 예상되는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은 은행이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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