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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거듭된 부진으로 궁지에 몰린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68)이 '배수진(背水陣)'을 쳤다.
히딩크 감독은 7일(한국시간) 11월 국가대표 경기에 나설 네덜란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16일 라트비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예선에서 패한다면 순리대로 가겠다"며 사퇴를 암시했다. 히딩크 감독의 발언은 이 경기에서 덜미를 잡힐 경우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그러나 부임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했다. 유로2016 예선에서 1승2패에 그쳤고,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계속된 부진으로 경질 압박까지 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라트비아전에 앞서 12일 멕시코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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