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스피지수가 수출 대형주 위주로 반등하지만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이라는 보고서에서 "엔화 약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의미 있는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던 엔화가치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BOJ의 통화완화정책과 일본공적연금펀드(GPIF)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엔화 약세 기조는 지속되겠지만 단기 하락폭이 컸던 만큼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낙폭이 컸던 수출 대형주에 대한 매도세가 잦아들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동성 공급 기대감 또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진 중인 1조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위원 23명 전원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향후 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의미 있는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수출 대형주는 3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4분기에도 글로벌 수요회복 둔화 등으로 개선 기대감이 크지 않고, 원화약세로 실적 우려가 잦아들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의미 있는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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