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7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14년 3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44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4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소재, 패션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종속회사의 하반기 비수기 시즌 도래가 당 분기 실적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의 하락, 업황부진 등으로 정유ㆍ화학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같은 시황의 영향이 자사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나 산업자재, 화학, 전자재료, 패션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주력사업들의 개선을 통해 타 기업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에는 바닥 국면을 딛고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소재 및 패션부문의 성수기 진입으로 산업자재와 패션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타이어코드 및 자동차소재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이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역시 무난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6월 완공된 석유수지 3만톤 증설분 또한 4분기 실적 회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름부문은 지속적인 품질 향상 및 시장대응력 제고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턴어라운드 기조는 내년에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부터 석유수지 증설분이 연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화학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회복 국면인 타이어코드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시행, 판가 변화를 통한 이익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기타 자동차소재 종속회사 및 해외법인의 성장세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특히 패션부문의 경우 최근 2~3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해 온 디자이너브랜드, 남성캐주얼 및 골프용품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실적개선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에 진출해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의 신규 런칭으로 전반적으로 실적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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