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이 미국 셰일가스발(發) 석유화학 원료 공급과잉에 대비해 설비 통폐합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이 저가 셰일가스를 활용한 석유화학 설비를 재가동하고 신규 투자하면서 석유화학공업의 원료인 에틸렌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미국은 신규 에틸렌 설비 투자를 2018년까지 800만t 이상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이 에틸렌을 저가로 수출에 나설 경우 세계 석유화학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에틸렌 공급이 늘고 인구 감소로 인해 수요가 둔화되면서 일본내 에틸렌 설비 과잉이 2020년 최대 170만t 공장 2~3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일본 경제산업성은 예상한다. 이는 일본 석유화학 생산능력의 2%가 넘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7일 이같은 예상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가 과잉설비를 해소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도록 하기 위해 공장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구조조정은 미쓰이(三井)화학을 비롯해 5개 공장이 집중된 지바(千葉)현이 초점이 된다.
경제산업성은 업황이 어려워지기 전에 회사가 시설을 통폐합해 기능성 재료 등 수익성이 있는 새로운 사업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말까지 모범적인 통합절차에 대한 지침을 만들 예정이다. 일본에는 14개 에틸렌 공장이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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