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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들, 아동 스마트폰 사용 1일 '55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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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하루 1시간 가량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의학회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21명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전문의로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이 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연령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의 적정 연령으로는 중학교 1~2학년을 꼽았다.


또 정신건강 전문의 전원이 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시간 제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용시간은 주중의 경우 초등학생이 55.25분 중학생은 96.86분, 고등학생 115.04분 등이 권장됐다. 주말은 초등학생 79.67분, 중학생 135.95분, 고등학생 157.69분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문의들은 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로 자기 조절 능력이 통제력이 부족한 점을 꼽았다. 과다 사용이나 중독 위험, 유해 자극이나 위험에 노출되는 점도 우려했다.


실제 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갈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가정 불화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집단 따돌림 등이다.


홍콩 자치구 보건부에선 올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 지침을 발간했다. 2세 미만은 전자기기 화면을 접하지 않도록 하고, 2~6세는 하루 2시간 이하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되, 보호자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12세는 전자기기 사용을 하루 2시간 이하, 12~18세는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을 피할 것을 제시했다.


또 스마트폰은 30cm이상 떨어져서 사용하고, 20~30분마다 20@30초씩 휴식을 취할 것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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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예비단계지만 우리나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최초로 전문가 의견을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연구를 확대해 가이드라인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리는 학회 창립 3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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