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공무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가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하고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호소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담화문에서 "이제 공무원 연금개혁을 더 이상 미루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너무 절박하고 국민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매우 높다"면서 "공무원 여러분은 이번 개혁이 국민의 부담을 줄이고 연금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깊이 이해하고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며 공무원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승진기회 확대 등 처우와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점도 밝혔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공무원의 집단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주춧돌이 되어온 공직자답게 집단적인 힘을 과시할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특히 항일투쟁의 선봉에 나섰던 김낙선 의병장이 '나라가 있어야 가족도 있고 나도 있다'고 한 말을 소개하며 "모든 공무원들이 이처럼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연금개혁에 협력해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주역이 되어주시기를 다시한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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