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녹십자는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독감백신의 국내 매출 가세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2824억원의 3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신종플루 특수로 인해 분기 매출 2868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 1분기를 제외하면 제약업계 역대 최초의 2800억원 분기 매출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4.9% 늘어난 45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합류된 독감백신 국내시장 판매 실적이 예년치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국MSD와 공동판매하고 있는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가세로 백신제제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해외수출 부문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실적 신장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매출 성장과 함께 판매관리비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2분기에 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십자는 최근 위축된 국내 제약시장으로는 성장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찾았다. 주력인 백신과 혈액분획제제 등의 의약품 수출뿐만 아니라 플랜트 단위 수출이 더해지면서 녹십자는 차세대 수익 창출 루트를 빠르게 찾았다.
2011년 814억원이었던 녹십자의 수출액은 지난해 1517억 원으로 늘었다. 수출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져 올 3분기까지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성장한 1357억 원을 기록하며 수출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시장 공략과 확고한 국내 시장 입지로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는 녹십자는 4분기에 범미보건기구 북반구 독감백신 수출분이 대부분이 반영되고 독감백신 국내 매출도 이어지는 등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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