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러시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카드에도 루블화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루블은 달러 대비 1.3% 하락한 달러당 43.56루블을 기록했다. 이로써 루블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25% 급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 가치 급락으로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9.5%로 1.5%포인트나 올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루블은 2분 사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금리인상에도 해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루블 가치 하방 압력은 줄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달러·유로에 대한 바스켓 거래 범위 확대 등 환율정책을 바꾸지 않은 데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한 탓이기도 하다.
싼값에 루블화를 조달해 달러 매수에 나서는 투기세력도 문제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선거를 계기로 미국이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까지 경고하는 등 지정학적 상황도 러시아에 불리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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