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다정하게 걸어가는 커플을 보면 짜증부터 난 기억, 솔로라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실제 4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91명(남성 289명, 여성 302명)을 대상으로 ‘솔로들이 짜증나는 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솔로의 78.8%(남 72.7%, 여 84.8%)이 ‘커플을 보고 짜증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커플을 보고 가장 짜증난 장소’는 남녀 공히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남 40.5%, 여 29.5%)’를 택했다. 이어 ‘길거리(21.5%)’, ‘대중교통 안(13.7%)’이라 답했다.
‘커플들의 가장 꼴불견인 순간’은 ‘시도 때도 없이 애정행각을 할 때(42.6%)’가 1위로 꼽혔다. ‘대화하느라 느린 걸음으로 걸어갈 때(27.7%)’, ‘술에 취해 과한 스킨십 할 때(10.8%)’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미혼남녀가 ‘민폐커플’을 만났을 때 어떤 대응을 했을까? 남성은 ‘혼잣말로 불쾌함 표출(34.3%)’, ‘신경 쓰지 않고 무시함(23.2%)’, ‘SNS, 메신저로 친구 등 지인에게 알림(16.6%)’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과반 이상인 52.6%가 ‘SNS, 메신저로 친구 등 지인에게 알림’,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봄(17.5%)’, ‘안보이는 곳으로 자리 이동(14.2%)’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전체 미혼남녀의 92.9%는 ‘과도한 애정행각은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법적 처벌 대상’이란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공공장소에서 허용 가능한 스킨십 범위’는 남녀 모두 ‘가벼운 뽀뽀(4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키스(26.6%)’, ‘모든 스킨십 가능(18%)’이라 응답했지만, 여성은 ‘허리 감싸 안기(24.5%)’, ‘어깨동무(13.6%)’라고 답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