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성매매특별법 시행 10년이 넘었지만 옛 여수역 앞 속칭 ‘공화동 집창촌’은 여전히 영업 중이다. 한때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성매매업소가 사라지는 듯 했으나 단속이 느슨해지자 다시 홍등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공화동 집창촌은 인근 주택가로 숨어들어 위장영업을 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최근 공화동 집창촌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이모(65·여)씨, 성매매 여성 박모(45)씨, 성 매수남 김모(30)씨 등 3명을 적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24일에도 이 지역 인근 주택가에서 호객행위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이모(49·여)씨와 최모(50·여)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같은 달 12일에는 ‘OO하숙’이라는 간판을 걸어 놓고 내부에 방 4개를 설치해 지나가는 남자손님을 유인, 여성종업원과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종업원, 성 매수남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공화동 집창촌 성매매가 진화를 거듭하자 여수경찰은 집창촌 단속은 물론 음란 전단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추적하는 등 성매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9~10월 두 달 간 여수 전역에 무작위로 살포되는 음란 전단지와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추적, 성매매 알선사이트 12곳을 폐쇄하고 음란 전단지 및 사이트에 게시된 전화번호 89개를 이용정지토록 조치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집창촌과 신·변종 업소 등 불법 성매매업소들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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