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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녹이는 어린 학생들의 따뜻한 미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성북구 소재 성신여자고등학교 1학년 ‘효’반 학생들 어르신들에게 사랑과 정성 가득한 손 편지와 배 전달 ... 마음돌보미 동행봉사단 마음돌봄 어르신 19명 대상, 라면 쌀 등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할머니, 추수감사절을 맞아 배를 보내오니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힘든 일이 생겨도 금방 이겨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동선동에 어린 학생들과 마음돌보미 봉사단원들의 작지만 따뜻한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지역 내 소재한 성신여자고등학교 1학년 효(孝)반 학생들이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추운 겨울을 외롭게 지내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근래 보기 드문 손 편지를 한 자 한 자 써내려갔다.


2012년부터 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이 학생들은 삐뚤삐뚤하지만 예쁜 마음이 담긴 손 편지와 십시일반 용돈을 모아 배 3상자를 구매해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렸다.

추위 녹이는 어린 학생들의 따뜻한 미담 학생들의 배 선물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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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은 “돈도 벌지 않는 학생들이 용돈을 아껴서 이렇게 맛있는 배를 선물해주니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정성 어린 손 편지를 받아본 게 언젠지 모르겠다. 올 겨울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춥지 않게 보낼 수 있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31일에는 정서적인 도움이 필요한 마음돌봄 대상자 어르신 19명을 마음돌보미 동행봉사단 11명이 안부차 방문해 라면과 쌀 등을 전달했다.


이는 주짓수연맹 이승재 대표(지역 내 주짓수·킥복싱종합격투기학원 운영)가 어려운 이웃들을 후원하기 위해 24일 주짓수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출전선수의 응원단들로부터 입장료 대신 쌀과 라면 등을 모은 것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의 따뜻한 마음씨에 힘입어 마음돌보미 봉사단이 평소 동반자와 다름없는 돌봄 대상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물품들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추위 녹이는 어린 학생들의 따뜻한 미담 동행봉사단 선물꾸러미


마음돌보미 동행봉사단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안부가 걱정되는데 곳곳에서 이어지는 작지만 따뜻한 선행이 제도적인 도움보다 어르신들을 한 번 더 웃을 수 있게 만들고 있다”며 “비록 생활에 큰 도움은 못 되지만 어르신을 직접 찾아봬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인생의 벗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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