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작황 양호해 딸기가격 전년보다 10~15% 저렴할 듯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서울 지역의 최저 기온이 2℃ 로 뚝 떨어지고 첫 서리가 내리는 등 초겨울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후 조건과 생육 상황이 양호해 딸기가 지난 해 대비 보름 정도 일찍 출하되고 수확 초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는 한 가격은 전년 대비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초 시설채소가 공급 과잉 영향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경남 밀양, 경북 고령 등지의 채소 농가들이 딸기로 작목을 전환하며 딸기 정식면적이 전년 대비 2% 가량 늘어난 점도 딸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8~9월 고온 현상으로 딸기 정식 시기가 평년 대비 5~10일 정도 늦었고 생육 기간 중 병해충 발병으로 작황이 좋지 못해 이 시기(11월) 가격이 평년 대비 높게 형성됐다.
이와 함께 미국산 오렌지의 냉해피해로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딸기로 대체 수요가 발생해 본격적인 딸기 출하 시기인 올해 1월 가락시장 딸기(2kg/상자/上)의 평균 경락가는 2만2663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높았다.
반면 올해는 이런 대체 과일의 영향이 거의 없고 겨울철 딸기 본격 출하를 앞둔 경남 진주, 하동, 밀양 등 주요 산지 작황도 양호해 딸기 가격은 전년보다 10~15% 가량 저렴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지난달 29~31일) 가락시장의 딸기(1kg/특1등)의 평균 경락가격을 살펴본 결과 1만3112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전점에서 올해 첫 수확한 딸기(500g/1팩)를 전년 대비 20% 가량 저렴한 수준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올해는 기후 조건이 좋아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를 예년보다 보름 가량 일찍 선보인다"며 "향후에도 딸기 출하량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우수한 품질의 딸기를 지속적으로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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