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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이 여성 리더 육성 나선 까닭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김승연 한화 회장이 여성 리더 육성 나선 까닭은? 한화그룹이 29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차세대 여성리더를 육성하고, 여성인력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2014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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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장교동에 있는 한화그룹 본사. 이날 이곳에서는 그룹 직원들이 중심이 된 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3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한화그룹의 창립 이래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바로 여성리더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014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였다.

행사명인 '위드(WITH)'는 'Women In Tomorrow Hanwha'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한화그룹 내에서 여성 인력들의 희망찬 미래를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행사는 한화그룹 내 여성인력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동기 부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여직원들 가운데 '현장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방안', '최고의 여성인력으로 가는 길', '한화그룹 여성리더 양성 방안'을 제시한 3개 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돼 여성인력 커리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화약 업종으로 출발해 화학과 건설 등 주로 남성적 분위기의 업종 성격이 강했던 한화가 이처럼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나선 까닭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 때문.


김 회장은 2010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한화는 화약업종을 시작으로 해서 여성인력 채용이 부진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는 여성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한화그룹에서도 여성 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하며 여성인력의 중요성과 육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김 회장의 뜻에 라다 한화는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9월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시행했고 이를 1년 만에 정착시켰다.


제도 시행으로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임신 중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이가 첫 돌이 될 때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등의 탄력근무제로 업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여직원 비율이 높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지난 1년간 탄력근무제를 신청한 여직원만 50여명이나 됐다. 거의 모든 임신, 출산 여직원들이 신청해 혜택을 본 것으로 제도 시행 이전에는 혜택을 본 직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팀 '위드(WITH)팀'을 운영하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작년부터 시행중인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와 '2014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도 이 팀의 결과물이다.


이 같은 노력에 의해 한화케미칼은 지난 2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14 대한민국여성경영대상’에서 최우수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8개 계열사는 여성가족부에서 평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뜻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단기간에 여성인력 육성에 많은 성과를 낸 것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여성 스스로가 문제를 의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준 각 계열사의 지지기반 덕분"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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