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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박람회장 장기임대 방식 투자공모’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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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시(시장 주철현)가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장기임대 방식 투자공모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여수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는 최근 사후활용의 입장과 요구사항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했다.


여수시는 의견서를 통해 박람회 정신계승의 일환으로 공공시설로 조성되는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복합해양센터’ 등을 우선 건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매각 대상 부지·시설 중 해양 관련 공공시설 건립 예정지와 현재 사용 중인 주차장 부지, 국제관 시설 등은 사후활용 필수 시설이기에 매각·임대 대상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장기임대 방식의 투자공모로 사후활용 방향을 전환,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난개발 및 사행성 사업을 예방하고 시민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업종과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과 관련해 정부의 3차례 매각 시도가 무산되는 등 총체적인 난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여수시의 공식 제안으로 사후활용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지역 안팎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각 기관·부처별로 사후활용의 기본개념이나 추진 방법 등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다른데다 지역 내에서도 각계각층의 의견이 산발적으로 표출됐을 뿐 한 목소리를 담은 체계적인 의사전달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여수시는 공식의견서를 통해 일부 부처와 기관 등에서 다르게 주장하거나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핵심분야별 사실관계와 사례 등을 명시해 사후활용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돕도록 정리했다.


즉 사후활용은 엄연한 국가계획이라는 사실, 박람회장의 선(先) 활성화의 당위성, 한국자산관리공사 위탁매각의 부당성, 정부의 재투자 불가입장에 대한 반론, 여수시 재산을 국가에 무상양여한 점, 박람회 유치부터 개최까지 30만 여수시민의 열정에 대한 무한의 가치 등을 강조했다.


특히 장기임대 방식 투자공모 실패 때 지자체에서 장기임대 및 장기 상환하는 방안 등 최후의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여수시는 최근 박람회장 활성화와 ‘청소년해양교육원’ 및 ‘복합해양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여수시장 서한문을 발송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향후 직접 국회를 방문해 영향력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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