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포천)=이영규 기자] 탈북자단체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이 31일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기습적으로 대북전단 102만장을 살포했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 10일 연천, 25일 파주에 이어 3번째다. 특히 파주에서는 주민들의 반발로 전달살포 단체가 김포로 이동해 살포를 재시도하는 등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북풍선단은 이날 0시10분부터 2시30분까지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도로에서 대형 풍선 10개 등 풍선 24개에 대북전단 102만장을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냈다.
대북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 등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북풍선단 관계자는 "대북전단은 눈과 귀를 가린 북한 동포에게 진실을 알리는 평화의 메시지"라며 "앞으로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풍선단은 지난 10일 연천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측은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앞서 경기도 파주시의회와 연천군의회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천군의회는 30일 임시회를 열고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파주시의회는 이날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파주시의회는 통합진보당 안소희 시의원이 발의한 '대북전단 중단 촉구 결의안'을 31일 제171차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인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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