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21.11포인트(1.30%) 오른 1만7195.4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6.91포인트(0.37%) 상승한 4566.1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2.35포인트(0.62%) 상승한 1994.65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 나온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글로벌 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적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났다.
또 소비지출과 가입자 증가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비자카드가 다우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의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킹스뷰 어셋의 폴 놀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GDP 성장률 수치가 양호하다고 판단했고 연준이 정책적으로 한발 물러설 수 있을 만큼 경제가 순항한다는 확신을 갖게됐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 중 비자카드사는 주가가 10.24%나 올랐다.
마스터카드 주가도 9.4% 상승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올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3.1%를 웃도는 수치다.
1분기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로 GDP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5개 분기 가운데 4개 분기의 성장률이 3.5%를 넘었다.
미국 소비 지출은 3분기 1.8%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2분기 2.5% 확장됐던 것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도 밑돌았다.
반면 정부 지출 규모는 4.6%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방위산업 지출이 반등한데 따른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604억달러에서 4099억달러로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규실업수당은 예상보다 다소 늘었으나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개선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3000건 증가한 28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8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