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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한의 땅굴은 없다" 거듭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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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한의 땅굴은 없다" 거듭 반박 북한이 파놓은 땅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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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북한의 땅굴에 대해 거듭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이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장거리 남침 땅굴을 뚫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땅굴안보연합회의 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땅굴안보국민연합공동대표)이 땅굴의 존재를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전투기조종사 출신으로 2010년 1월 전역한 전 소장은 “북한이 장거리 남침 땅굴을 파기 위해 5㎞~10㎞마다 정거장을 마련해놨다”며 “시민들 중 산 속에 살거나 주변에 소주 컵에서 일반 컵만 한 구멍이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사실이 아니므로 국민들은 절대 현혹되지 말길 바란다"며“1982년 이후 남침 땅굴 민원 740여건 중 590건을 시추했지만 어떤 징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에 이어 국방부도 30일 북한의 땅굴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한미 정보당국이 탐지해본 결과 대규모 땅굴의 굴설 징후는 없다는 것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땅굴설을) 주장하는 요지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 장거리 땅굴을 북한이 굴설을 했고 대형 자동 굴착기계(TBM) 300여대를 도입해서 굴설에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제는 군사분계선에서 서울까지 1개의 땅굴을 굴설할 경우에 약 60km 거리가 된다"며 "지하로 60km 이상을 파내야 하는데 이때 나오는 브럭(폐석)은70만t으로, 5t짜리 트럭으로 14만번 퍼 날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TBM는 1대당 대개 80억원을 한다"며 "300대면 2조4000억원인데 북한의 경제력으로 볼 때는 이렇게 많은 TBM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많은 양의 TBM을 도입할 경우에 반드시 국제적으로 소문이 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북한이TBM을 도입했다고 하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대규모 남침 땅굴 굴설과 같은 사실과 다른 허위주장을 국민에게 퍼뜨려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군이 의도적으로 이러한 땅굴의 존재를 감추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땅굴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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