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용 논란 일파만파…폐지 서명운동 1만명↑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은 '비정상회담'에 대한 폐지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기미가요를 방송에 내보낸 비정상회담 폐지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아무리 일본 국가라 할지라도 한국 방송에서 흘러 나와서는 안 되는 노래다"며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노래이기에 일본 내에서도 '나쁜 노래'라며 (기미가요를) 아이들한테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규탄했다.
해당 청원운동에 서명한 인원은 29일 오전 7시 기준 1만600명을 넘겼다.
앞서 지난 27일 방송된 JTBC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인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참석한 다케다 히로미츠를 소개하며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사용했다.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폐지됐다가 1999년 다시 일본 국가로 법제화됐지만 국수적인 색채가 짙다는 비판 때문에 공식적 자리에서 단체로 부르는 경우는 드물다.
방송이 끝난 후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2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일일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좀 더 노력하는 '비정상회담' 제작진이 되겠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방송된 '비정상회담' 첫 회에서도 테라다 타쿠야가 등장했을 때 기미가요를 내보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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