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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만난 이희호 여사 “女대통령 탄생 자랑스럽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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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권신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은 이 여사는 박 대통령과 주로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병원 건설이나 모자 패키지 사업 등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사업을 북한에 제의하며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 여사의 동참과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이 여사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모자와 목도리를 뜨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하자 이 여사는 “어려운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정성”이라며 “북한을 방문해 이런 물품을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이 여사는 “한국에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권신장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여성 인재 양성과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여사는 지난 8월18일 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5주기 행사에 박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도 지난 26일 고 박정희 대통령 추모식 때 화환을 보내준 데 대해 이 여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늘 환담은 당초 계획된 시간을 넘겨가며 50여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환담이 끝난 뒤 박 대통령은 ‘계영배’를 이 여사께 선물했고, 이 여사는 어젯밤 손수 쓴 평화통일 휘호를 선물했다. 계영배는 과음을 막기 위해 술이 가득 차면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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