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사진 아래)이 이미 결혼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북한 69주년 당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평양을 다녀왔다는 한 조선족 기업인은 2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평양을 방문했을 때 39호실 산하 무역 회사 고위 간부로부터 전해들은 얘기인데 김정은 제1비서의 동생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과 부인 고영희의 딸로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의 참석자 사진촬영 때 김정일의 개인 비서 옆에 서 있는 것이 처음 목격됐다.
김여정은 지난 5월9일 최고인민회의 표결 때 김정은과 함께 처음으로 호명됐다. 김여정은 김정일의 동생이자 고모로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업인은 "김여정의 남편이 노동당 39호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결혼 시점과 김여정 남편의 자세한 신상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여정은 이미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녀가 결혼했다는 게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면서 "김여정의 남편이 된 사람은 향후 북한권력의 핵심인사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는 인물이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북 관측통도 RFA에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김정일 시대에 김경희, 장성택 부부가 김정일 정권을 뒷받침했던 것처럼 김여정 부부도 김정은 정권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