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올해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커피는 ‘스틱형’ 원두커피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SK플래닛 11번가가 올 한해(1월~10월26일) 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한 ‘스틱형’ 원두커피의 매출이 전년대비 652% 급증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두와 원두 등 커피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8.7% 늘어나며 199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번가에서도 원두커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5% 증가한 가운데 ‘맥심 모카골드(52%)’가 매출 1위 제품에 올랐다. 이어 ‘카누 마일드(11%)’, ‘프렌치카페 카페믹스(9%)’, ‘루카 마일드(6%)’, ‘스타벅스 원두(5%)’ 순으로 잘 팔렸다.
박수정 11번가 식품 담당 MD는 “최근 커피 전문점에서 잇따라 커피가격을 올리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스틱형 원두, 로스팅 원두, 생두 등 다양한 원두커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달달한 커피믹스에 이어 깔끔한 원두커피로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피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고급 커피 시장도 커졌다. 커피전문가들이 인정한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 죽기 전에 맛봐야 하는 커피로 알려진 사향고향이 배설물로 만든 ‘루왁커피’ 등이 11번가에서 새롭게 주목 받았다. 커피 e쿠폰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210%나 급상승했다. 브랜드별로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순이었다.
11번가 내 커피용품 중에는 핸드 드리퍼의 매출 비중(70%)이 1위로 가장 높았다. 추출하는 방법이 까다로워 고급커피로 인식되던 더치커피가 대중화되면서 더치커피 기구 매출이 가장 많이(52%) 올랐다. 최예람 11번가 생활주방 MD는 “직접 용품을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실속형 ‘홈카페족’이 늘어나면서 모카 포트, 핸드밀, 더치커피 기구 용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세계의 인기 원두, 브랜드 커피, 인스턴트 커피, 커피용품 등을 한데 모은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케냐AA’, ‘콜롬비아 수프리모’,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등 전세계 인기 원두 30여종 200g을 8900원에 ‘1+1’ 무료배송 해준다. ‘일리커피 원두’는 1만3900원, ‘네스카페 블랙 수프리모 100T’는 1만2800원이다. ‘바리스타 드립세트’는 8000원, ‘도모 모카포트 커피추출기’는 9900원에 판매한다. 쇼킹딜11시 앱에서 상품 구매 시 T멤버십 22% 추가할인을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