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 직업병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대한 반올림 측 요청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27일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올린 ‘반올림의 토론회와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글에서 “26일 반올림 카페에 게시된 10월 30일 토론회의 취재요청 글에는 삼성전자의 협상 대표가 토론자로서 참여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삼성전자는 본 토론회에 대해 공식적인 참석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사전에 이와 관련한 어떤 문의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회적 관심의 대상인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당사자의 의견도 확인하지 않은 채 언론에 취재 요청부터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저희가 항의의 뜻을 전달하자 뒤늦게 토론회 참석을 요청하는 등 순서가 뒤바뀐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일방적으로 토론회의 주제와 참석자를 정한 뒤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공지부터 하는 것이 진지하게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반올림은 가족 의견을 존중해서, 가족이 제안한 조정위원회 틀 안에서 진지하게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해갈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반올림은 국회 환노위 소속 은수미 의원과 녹색연합, 민변 노동위원회,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존엄과 안전위원회, 알권리 보장을 위한 화학물질 감시네트워크, 참여연대, 환경정의 등과 공동 주최로 '반도체 직업병 예방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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