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야구라는 것이 예상하기가 어렵다. 먼저 1승을 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더 절실한 야구를 하겠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6-3으로 승리한 뒤 "제 역할을 해준 백업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염 감독은 "5회 1사 1·3루부터 등판한 조상우(20)가 실점을 할 상황을 잘 막아주면서 흐름을 가져왔다"며 "타선에서는 이성열(30)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줬고 서동욱(30)도 번트로 기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민(29)의 홈런이 나오면서 대량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민은 팀이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2·3루에서 9번 타자 박도원(24)을 대신에 타석에 나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쓰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B-0S에서 LG 두 번째 투수 정찬헌(24)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역대 플레이오프 일곱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스무 번째 대타홈런이었다.
염 감독은 또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영과 관련해 "정규리그와 달리 홀드와 세이브가 중요하지 않다. 선발투수 이후 필승조 가운데 조상우가 아니더라도 한현희(21)와 손승락(32)이 먼저 올라갈 수도 있다"며 "정해진 보직을 두기보다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쪽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팀 타선을 두고선 "상대 선발 우규민(27)의 공이 초반에 낮게 제구가 잘 돼 공략이 어려웠다"며 "6회를 3실점 정도로만 막아준다면 타선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행히 6회말에 이성열과 윤석민의 활약으로 대량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차전에서도 선발이 6이닝을 3점 정도로만 막아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팀 간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8일 오후 6시 30분 목동구장에서 이어진다. LG는 신정락(27)을, 넥센에서는 앤디 밴 헤켄(35)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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