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이 대타 윤석민(29)의 역전 쓰리런홈런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9.2%(19/24)였다.
넥센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8번 타자 박헌도(27)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3회초 LG 박용택(35)과 이병규(31·등번호 7번)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4회초에는 LG 브래드 스나이더(32)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줘 1-3까지 끌려갔다.
뒤지던 넥센의 반격은 6회말 시작됐다. 무사 1·2루에서 7번 타자 이성열(30)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 뒤 서동욱(30)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9번 타자 박도원(24)을 대신해 타석에 선 윤석민의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윤석민은 볼카운트 2B-0S에서 LG 두 번째 투수 정찬헌(24)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타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역대 플레이오프 일곱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스무 번째로 나온 대타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5-3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8회말 무사 2루에서 LG 유원상(28)의 와일드피칭을 틈타 유재신(27)이 홈에 들어와 점수차를 석 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29)에 이어 5회 1사 1·3루부터 등판한 조상우(20)가 7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32)과 9회 2사 뒤 등판한 한현희(21)의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확정했다.
타선에서 윤석민이 결승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중심타선에서 박병호(28)와 강정호(27)도 각각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2.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조상우가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LG는 선발 우규민(29)이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말 강정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아 갑작스럽게 교채됐고, 이어 등판한 정찬헌이 0.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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