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박소연(17·신목고)이 자신의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를 5위로 마쳤다.
박소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4.69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 61.35점, 예술점수(PCS) 54.34점, 감점은 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5.74점(5위)을 획득한 박소연은 합계 170.43점으로 순위 변동 없이 5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176.61점)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경기에서 안정된 연기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5위에 오른 것은 김연아(24) 이후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소연은 지난 1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시니어 무대를 경험했고, 그랑프리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소연은 프리프로그램 곡인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2그룹 두 번째 순서로 연기를 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에 이어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까지 세 가지 점프 요소를 무난하게 연결했다. 중간 과제인 트리플 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면서 감점이 나왔지만 나머지 스텝과 스핀 동작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러시아의 엘레나 라디오노바(15·러시아)가 합계 195.4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8)가 189.62점으로 2위, 그레이시 골드(19·미국)가 179.3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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