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업 쥐어짜서 만든 단통법…'호갱법' 만들어 놓고 호통만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일제히 요금 인하 정책과 단말기 출고가 인하에 나선 가운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실효성 여부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법 취지에 따라 시장에서 요금 인하, 출고가 인하 경쟁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기업들을 쥐어짜 내 놓은 결과인 만큼 일회성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동통신 3사와 제조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으름짱을 놓은 뒤 이통사와 제조사가 요금제와 출고가를 조정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통신 정책 주무 부서의 두 수장이 관계 기업 모두를 불러 모아 놓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데 어느 회사가 이에 따르지 않겠는가"라며 "울며겨자먹기로 저마다 요금 인하, 출고가 인하 방침을 내 놓았는데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신규 요금제로 요금인하 효과 강조…제조사 "출고가 인하 직접적 타격"= 제조사들은 이번 이통사들의 요금 인하 정책이 실제 요금 인하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SK텔레콤이 폐지한 가입비의 경우 SK텔레콤에 신규 가입할때만 받지 않는 돈인 만큼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이 없고 KT 역시 신규 요금제를 만든 것이지, 이동통신 요금을 내린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제조사 한 관계자는 "요금을 인하하면 현재 가입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일정 비율의 요금 할인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통사들은 항상 새로운 요금제를 내 놓고 정부와 입을 모아 몇 %의 요금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면서 "이것을 실제 요금 인하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제조사의 출고가 인하는 직접적인 타격이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출고가를 인하할 경우 세계 시장에 출시된 같은 종류 단말기를 모두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새 요금제를 내 놓아 요금 인하를 직접적으로 피해가는 대신 제조사는 타격이 크다"면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전부 출고가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돼 난감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조금 높이고 출고가 내려도 비싸서 안사"= 단통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보조금 상한선을 규제하고 가입유형이나 지역에 따라 보조금을 차별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단말기별 지원금도 공시된 액수만 줘야 된다.


정부는 단통법을 시행하면서 이통사들이 막대한 보조금과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만큼 요금 인하 경쟁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이통사들이 마케팅을 줄이면서 오히려 경쟁이 사라졌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결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경쟁을 사라지게 만들어 시장이 위축됐고 이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된 것이다. 보조금 규모가 일제히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예전보다 수십만원 비싸게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있다.


강남역 휴대폰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 A씨는 "단통법은 결국 싸게 팔지 말고 똑같이 팔라는 취지의 법인데 이걸 시행해 놓고 이통사들이 요금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한 정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보조금이 늘고 출고가가 내려갔다는 얘기를 듣고 나와봤는데 여전히 비싸서 그냥 안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 3위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1위 사업자의 요금제를 인가하는 '요금인가제'나 단통법 모두 시장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정부가 시장 가격에 직접 규제를 하면 할수록 경쟁을 저해해 요금 인하, 출고가 인하가 오히려 요원해진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