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의 남편으로 최근 커피 사업에 뛰어든 고남석 까페이탈리아 코리아 대표가 TV홈쇼핑에 데뷔했다. 지난 2002년 11월 스팀청소기 하나로 홈쇼핑에서 대박 신화를 일군 후 종합 생활가전업체로 성장한 한경희생활과학처럼 홈쇼핑을 주력 유통채널로 해 까페이탈리아 코리아를 종합 커피업체로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까페이탈리아 코리아는 이날 CJ오쇼핑에서 에스프레소 머신 '큐피도(CUPIDO)'를 첫 출시했다. 큐피도는 캡슐 커피ㆍ티, 파드, 그라운드 커피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멀티형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작은 사이즈임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춰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특히 까페이탈리아는 이날 첫 방송에서 큐피도 에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캡슐커피ㆍ티, 원두 등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 내놓을 커피 관련 상품을 사은품으로 내 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음 주 예정된 핸드드립 커피의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출시에 맞춰 홈쇼핑 방송에서 브랜드를 노출해 소비자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홈쇼핑을 통해 스팀청소기의 매출 확대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한경희생활과학의 마케팅 전략과도 비슷하다.
지난해 4월 설립한 까페이탈리아 코리아는 고 대표가 한경희생활과학의 회장직으로 있었을 때 만든 새로운 법인이다. 고 대표는 법인 설립 후 해외를 돌며 커피머신의 시장성 여부를 조사하고 원두 커피 시음을 직접하며 수입 원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리스타 에밀리아노를 초청해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등 홍보에도 정성을 쏟았다.
고 대표는 이날 홈쇼핑 방송을 시작으로 커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커피 원두 수입, 유통에서 부터 에스프레스 머신 판매까지 커피 관련 모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커피 매장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까페이탈리아 관계자는 "까페이탈리아는 한경희생활과학과는 별도의 회사로 고 대표의 개인 자금으로 설립한 곳"이라며 "이번 홈쇼핑 방송을 시작으로 고 대표의 경영 홀로서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1년 한국외대 인문학과를 졸업한 고 대표는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삼성물산에서 일한 후 1992년 무역회사 비전테크를 설립하고 10년간 운영했다. 2002년 한경희생활과학에 합류, 한 대표와 공동경영을 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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