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는 올해 3분기 증권·선물 업계에 제기된 민원·분쟁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분기보다 9% 가량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가장 많이 발생한 민원·분쟁 유형은 부당권유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23일 올해 3분기 증권 선물업계에 제기된 민원 및 분쟁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총 30개사에 906건의 민원·분쟁이 접수됐다. 이는 2분기와 비교할 때 9%(88건)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민원·분쟁 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의 민원·분쟁 건수는 2만10건이었다. 당시 STX팬오션과 동양그룹 계열사 사태와 관련한 민원이 대량으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STX팬오션 및 동양 계열사 관련 민원과 분쟁은 올해 1분기 1856건, 2분기 450건, 3분기 403건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3분기 접수된 분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당권유'가 443건(49%)으로 가장 많았다. 부당권유 유형의 분쟁은 당사자 간에 자체 해결된 경우가 5%대에 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선물사의 부당권유 행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객관화돼 있지 않아 분쟁이 생기면 당사자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접상품 관련 분쟁이 158건(18%)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 증시 침체 속에 대거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이들 상품과 관련한 분쟁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