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혜영 기자] “근데 산케이신문, 이거 지라시 신문 아니에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은 2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일본 우익 신문인 ‘산케이신문’을 지라시로 지칭했다.
그는 “검찰이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민주언론의 투사로 만들었다”면서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 행적을 둘러싼 산케이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기소한 행위는 국익을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검찰이 기소해서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망신당했나. 미국 ABC 등 세계적인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면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기소는 패착”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박 의원 발언의 취지를 알겠다면서도 일본 언론을 향해 ‘지라시’로 지칭한 행위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내가 남의 신문을 지라시라 한 것도 잘못이지만 산케이신문은 극우신문으로 우리 역사를 부인하고 위안부도 폄훼하는 신문”이라며 “대통령 명예는 검찰이 훼손했다. 오히려 기소를 당할 대상은 대한민국 검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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