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가 아프리카 DR콩고에 현대식 국립박물관 짓는다.
코이카는 아프프리카 대륙에서 적도가 지나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 DR콩고 유물의 가치를 높이고, 보전을 통한 국민 자긍심과 사회통합을 위해 22일(현지시가) DR콩고 수도 킨샤사의 국립박물관 부지에서 본사업 착수식을 가졌다.
DR콩고 국립박물관 건립사업은 2012년부터 5년 간 총 1000만달러를 투입해 1만5000㎡의 부지에 전시·연구시설과 수장고 등을 갖춘 1850㎡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사업의 수행자로는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착수식에는 외교부 이호성 대사와 이정욱 코이카 사무소장, DR콩고 측 반자 무카라이 응순구(Banza Mukalay Nsungu) 문화부 장관, 조셉 이봉고(Joseph Ibongo) 국립박물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DR콩고는 고고학에서 중요한 구석기 유적지와 아프리카 대륙 중 두 번째로 큰 국토 덕분에 다양한 문화 유물을 갖고 있지만 유럽의 식민 지배와 낙후된 시설 탓에 유물 관리상태가 매우 열악하다.
정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4만5000여 점ㄷ의 국보급 유물도 대다수가 낙후된 수장고에 방치되어 있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의 국립박물관 건립 사업은 그동안 아프리카 무상원조의 주된 형태인 긴급구호, 평화구축 등의 인도주의 원조에 반해 수혜국의 국가적 자긍심과 역사인식을 고취할 수 있는 문화 원조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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