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달 말 북한산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단풍이 11월 초순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도심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단풍길 94곳을 꼽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주변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총 166.77km에 달하는 '서울 단풍길 94선'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로는 송정제방(성동교~군자교, 3.2km)와 중랑천 제방길(5.6km), 강북구 우이천 제방길(3km) 등이 꼽혔다. 또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로는 종로구 삼청동길(1.5km), 덕수궁길(800m), 이태원로(1km) 등이 선정됐다.
대형 공원 중에서는 남산 북측산책로와 양재시민의 숲, 송파나루공원 등도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로 선정됐다. 특히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경우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수목들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낙엽 밟는 소리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도록 20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94개 단풍길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울 단풍길 94선'은 서울시 누리집(http://www.seoul.go.kr/campaign2014/autumn)이나 모바일 지도 앱 '스마트서울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는 단풍길로 선정된 이유와 함께 테마별, 주제별, 자치구 별로 단풍길을 안내하며, 스마트 서울맵은 위치를 표시한 아이콘만 터치하면 위치 및 주변정보를 언제나,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가 선정한 시내 아름다운 단풍길을 걸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사진으로 추억도 남기고 가을의 정취와 낭만도 흠뻑 느껴 보시길 바란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숨은 단풍 명소를 지속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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