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개막 직전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 검찰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58)에게 수차례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사건 전담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삼성전자 측이 수사 의뢰한 당사자인 조 사장에게 출석 조사를 받으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조 사장은 아직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강제적인 수사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고 통상적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독일 현지 양판점 직원을 상대로 서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조 사장이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CCTV 자료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조 사장 등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LG전자 측은 "아직까지 조 사장은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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