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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농협, LS엠트론에 물량 밀어주기 의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2010년부터 올 8월까지 트랙터 매입 물량 1만5157대 중 65%가 LS엠트론 제품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농협중앙회가 LS엠트론에 부당 지원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농기계 임대사업을 통해 업체들로부터 농기계를 매입하면서 특정 대기업인 LS엠트론의 트랙터를 연말에 집중적으로 매입해 수백억원의 재고를 쌓아두면서까지 특정 업체의 배를 불려주었다"고 지적했다.

농협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4개 농기계업체들로부터 사들인 트랙터 물량 1만5157대 중 LS엠트론 물량은 9818대로 64.8%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LS엠트론 트랙터를 낙찰 수량인 2340대보다 429대 더 사들였고, 올해는 낙찰 수량 150대의 4배에 달하는 586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업체들의 경우 낙찰 수량보다 많은 물량을 매입한 곳은 없었다고 이인제 의원실 측은 밝혔다.

특히 농사철이 끝난 시기인 연말에 약 600억원(2012~2013년) 상당의 LS엠트론 트랙터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농협은 지난해 엔진오일도 LS엠트론 제품으로 전체의 76%에 해당하는 물량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지역 부품센터에 공문을 보내 '오일은 가급적 LS 제품을 확보하되 부족 시 타사 제품을 보충'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인제 의원은 "상생에 앞장서야 할 농협이 특정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은 국내 농기계산업의 경쟁력을 해쳐 결국 우리 농민과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농협은 농기계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이익 추구에 집착하지 말고 국내 생산 기반을 둔 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공정하게 계약해 농민의 선택권을 통한 업체 간 자율적인 경쟁이 이뤄지도록 불공정 거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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