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저점 높여가는 코스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1초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전날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요 대외 리스크가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가 천천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곧 있을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 코스피 단기 이평선 회복과 함께 바닥권 탈피 조짐이 보이고 있다. 조정 압력이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다만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없어 인해 반등의 강도는 여타 선진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을 심화시킨 다양한 불안요인 중 하나는 유로존 경기위축과 리스크 재발 우려다. 따라서 이번 주 예정된 유로존 경제지표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위험자산 선호 강화 여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한다.

ECB 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은 경기부진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직면한 상태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달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이전보다 저조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특히 제조업 PMI의 경우 기준선 하회 가능성이 상존한다. 예상보다 결과가 양호하다면 비관적 경기인식이 완화하며 지수 저점 상향흐름에 일조하겠지만 기준선 하회 시 실망매물 출회에 주의해야 한다.


오는 26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시장반응도 중요하다. 은행별 자산 세부평가, 개별자산의 질과 자본소요액이 발표되면서 은행별 명암이 엇갈릴 듯하다. 일단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며 앞서 실시된 3차례 스트레스 테스트보다 평가기간과 기준이 강화된 만큼 신뢰성도 제고될 것이다. 또한 자본확충 필요 규모가 명확해지면 향후 우량 은행들은 대출에 개방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요 증시가 급반등을 기록했는데 미국의 9월 기존 주택매매 개선과 ECB가 지난달 발표한 자산매입 계획에 따라 이탈리아 커버드 본드를 매입함과 동시에 회사채 매입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결과였다.


최근 코스피 조정은 주로 글로벌 경기둔화를 중심으로 한 대외적 요인들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반등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으나 전날은 이전 거래일의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3.29%), 현대모비스(-3.99%), 기아차(-2.22%)의 급락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던 요인이다. 이번주부터 시작된 국내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 결과가 크게 엇갈린 상황에서 자동차 관련 업종에 대한 낮아진 실적 컨센서스와 개별 이슈로 인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별 악재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반해 주가 조정이 과했다는 점과 우호적인 환율 흐름, 신차 출시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라고 본다. 운수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 및 시총 상위종목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


수급적으로는 추후 이벤트 결과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9월 18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금액은 3조2000억원 가량이며 비차익 프로그램이 2조7000억원 가량을 차지한다. 아무래도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개별 이슈로 인한 일시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되나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이 나오는 시점에서 강도가 약해다. 지난 21일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보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지수 하락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 변곡점을 알리는 제반 지표들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1900선에서 하단을 확보한 국내 증시는 대외변수에 따라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를 찾는 등 글로벌 유동성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현지 시간 26일)와 미국 FOMC 회의(현지시간 28~29일)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본격적인 어닝시즌 진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둔화 양상이 지속되는 데 따른 관망심리가 남아있어 변동성 확대국면은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